안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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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독존일진대 신분상승이라니?시사 2010. 6. 16. 19:43
신분상승같은 소리하고 있네! 결혼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해보고 싶다고 하니 친구는 대뜸 결혼을 통해서 신분상승을 꿈꾸냐면서 그런 일은 없다고 한다. 결혼을 계기로 신분상승이 되는 것인지도 몰랐고 필자의 신분이 하급(?)이라고 생각한 적도 없다. 그 친구가 그런 생각을 했거나 주변에 그런 어리석은 친구가 많았나보다 하면서 도대체 그 사람의 머리속에는 어째서 그런 짱돌로 잔뜩 채워져 있는지 알 수가 없다. 중간에 대화가 끈겨서 다시 통화하기로 했지만 고집스러운 그 친구와 더 이상 대화하는 것이 거북할것 같아서 전화를 하지 않았는데 좀 전에 전화가 왔다. 통화를 할까말까 고민이다. 어떤 짱돌을 꺼내서 스트레스받게 하고 환멸감을 줄런지.... 어떤 면에서는 프라이드가 높아서 나를 선택하는 사람은 안목이 상당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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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동창생과 도파민#.2 (내친구는아저씨다)창작 2010. 6. 13. 19:22
다음 [지식] 질문을 보니 '남자들은 문자를 싫어하나요?"'가 주제였다. 대체로 답이 귀찬고 싫다는 것이었는데 그 이유중에 하나가 손이 커서 버튼이 잘 안눌러진다는 것이었다.ㅎㅎㅎ 그런 이유가 있을지는 정말 몰랐다. 통화보다도 문자질을 더 좋아하는 편인데 이전에 직장다닐 때는 문자1000 에 가입해서 사용하는데도 오버될 때도 있었다. 현재는 011족이면서도 ktf 소속이라 신형폰이 품절이므로 중고폰을 구입해야 하니 sky폰을 사용해서 문자질 속도감이 떨어지는데 anycall 폰이었을 때는 '문자 스피드 대회'나갔다면 장려상쯤은 따놓은 당상이다.ㅎㅎ 90바이트를 꼭 채우는 편이며 ㅇㅇ 이런 문자 보내는 사람 전파 낭비라는 생각을 하나 그 정도도 양호하지! 작은엄마 핸폰에 주소를 찍어드렸는데 전화가 와서 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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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고기를 잡아야 한다"#.2창작 2010. 6. 11. 12:18
작은엄마한테 전화가 걸려 오니 9일날 고모들과 오신다고 한다. "고모는 15일 안에 오신다고 했는데 왜 내일이에요? 저 내일 바다낚시가므로 내일은 곤란해요" 시골에 내려간 조카가 잘 사는지 친척분이 오시는데 정말 아무 일도 없이 한가한 내게 우연히 날짜가 겹치니 뭐 이래~ 하지만 선약이 중요하다. 고모가 다시 전화가 와서 운전해야 하는 고모부 일정에 맞춰서 날짜 변경하기 힘드니 그대로 진행하고 알아서들 지낼테니 낚시는 갔다가 오라고 하신다. 몇 시간 갭이 생기니 죄송하니깐 고기잡으면 싱싱한 회와 매운탕 끓여 드리자! 바닷가에 있어서인지 낚시꾼들이 제법 있고 회 먹을 일도 삼겹살 먹을 일도 많아서인지 물고나 육고기에 별 관심 없고 내 관심사는 온통 빵이라서 고기 잡으면 뭐하나 했을 정도이고 배에서 먹는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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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이자 마지막 정출 독수리호#.1창작 2010. 6. 11. 12:09
주말에는 바쁜 듯 하여 주중 정출 9일을 택했는데 날짜가 넉넉하여 이번에는 쿨러와 모자를 필히 착용하고 출조해야지! 하고 기대했지만 모자는 자수 불량이라서 11일 배송한다고 하고 쿨러는 지마켓 홈피 들어가보니 9일 도착할 듯 싶다. 지금 내 옆에 우울한 18리터 바낙스 화이트 쿨러가 있다.ㅠ 가수들도 실력이 안될수록 비주얼에 신경쓰던데 실력도 안되고 의상없이 비주얼도 안되고 회비 똑같이 내고 우애를 돈독히 한다는 정출버스도 못타고 찬조자들의 먹거리도 구경도 못하고 이러니 내가 정출을 좋아할 리가 없잔아! 베테랑이야 고기에 대한 신기록을 수립하고 싶어하니 '먼바다'가 의미있는 일이지만 초짜에겐 바다는 그냥 바다일 뿐이다. 정출을 앞으로도 두어번 나가야 노란모자 준다고하니 노란모자가 금도 아니고 베스트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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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낚시 초짜짓 프롤로그#.1창작 2010. 6. 1. 14:00
오래전에 지하방 아니고 반지하방 세들어 살 때 일인데 주인집 아줌마가 날 쫌 좋아라 했다. "고스톱 칠 줄 알아,와서 광좀 팔아." "아,저 돈 없는데..." "쩜10원이야. 재미삼아" 진종일 쳐서 1000원쯤 따서 반찬 값 마련할 무렵이었는데 그날은 광도 팔고 돈도 팍팍 잃어주고 상당히 내가 마음에 드셨는지 내 손을 이끌고 저 멀리 두어 정거장 걸어서 원정 고스톱 길에 나섰다. 몇 백원 잃어 주고 전통 주부의 손길이 닿은 점심 한 끼 얻어 먹으려고 신나잔아! (남이 해주는 밥을 좋아한다.) "아니,젊은 사람이 왜 그리 눈치가 없어, 한 판 셔" "...." "절대 고스톱 치지마,온갖 민폐는 다 끼치네..." 원정 고스톱은 그렇게 접어 버렸고 도박은 적성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누가 정선카지노를 가자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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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가는 길창작 2010. 4. 20. 12:15
집으로 가는 길 유독 어릴 때부터 빈번하게 가출을 일삼다. 스무살부터 이 집을 빌리고 저 집을 빌리고. 여전히 내게 집은 없다. 헨젤과 그레텔은 과자로 만든 집이 있고 로라는 인형의 집에서 살고 제우스와 헤라는 신전에 있고 부처는 불당에 살고 임금은 꽃대궐에 살고 솔로몬은 성전에서 지내고 신데렐라는 반짝이는 유리의 성에서 지내며 때로는 호박마차도 탄다. 신밧드는 양탄자타고 신나고... 난민은 바다에서 살고... 아담과 이브는 잔디가 방이고 사과나무가 기둥이고 하늘이 천정이었던가! 그들에게는 집이 필요없던지 세계가 집이던지... 집이 멀수록 방황도 길어지고 불안하다. 집에는 엄마가 있고 아가도 있고 개도 있고 숫가락이 있고 모락모락 불씨가 있다. 집이 없어 집이 되었다. 당신에게 집이 되어. 20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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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면도에는 발칙한 동백꽃이 핀다!창작 2010. 4. 17. 01:36
www.bangpo.co,kr 안면도 방포바다펜션 겨울에는 꽃을 볼 수 없기에 봄이 기다려지고 봄 소식과 함께 개나리 진달래 목련이 피고 벗꽃도 만개하겠지. 그 중에 진달래가 제일 곱고 흡사 습자지를 연상케하는 하늘하늘한 꽃잎이 은은하게 신비하게 봄향에 취한다. 북한의 국화(國花)가 한동안 진달래였는데 국란으로 바꼈다나. 무궁화 치아뿌리고 우리 나라의 국화가 진달래였음 할 정도로 진달래가 좋다. 진달래,민들레 참 이쁜 이름이다. 하지만 안면도에서 한 눈에 들어오는 꽃은 너무나 강하고 붉어서 마치 조화같은 딱딱한 느낌을 주는 정열적인 꽃은 동백이다. 처음에 동백꽃 이름이 생각이 안나서 '이거 화투에서 많이 본 꽃인데'했다. 일본 화투는 매화인데 우리나라 화투는 동백꽃으려 체인지했다고 한다. '화투에서 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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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러운 연못에 연꽃이 핀다.삶/신경증 2010. 4. 15. 14:35
더러움에 물들지 않는 고결한 정신은 겹겹의 업보로 다시 피어나는 진리의 설법 이제 한시름 났으니 드라마 좀 봐줄터. 기사를 보니 윤여정이가 "배우는 자존심이 많이 상해야 진정한 배우가 된다. 때문에 배우에게 위기는 약이며, 바닥을 치고 올라 와야 더 높이 올라간다"라고 했다한다. 설령 배우뿐일까? 자존심이 상하지만 마음 먹기에 따라서 상한 채 방치해두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감정 조절을 잘 할 수 있다면 더 큰 자존심을 회복시킬 수 있다는 것을 지난한 삶을 통해서 익혔다. 익혔다 하지만 여전히 어렵다. 자존심을 숙일 때는 어떤 목적 의식이 뚜렷하고 명분이 바로 설 때에만 가능하다. 그렇지 않을 때는 자존심을 버리는 것이 수치스럽기만 하다. 생각하면 별 일도 아닌데 어찌나 자존심에 목을 매는지 내 자신 답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