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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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와 나 그리고 삶창작 2010. 6. 3. 16:39
의식을 했을 때 이미 살아 있었다. 살고 있다는 것을 인식했을 뿐이다. 의식하기 전에도 살고 있었으나 의식과 동시에 생명을 느꼈고 의식하지 않는다면 삶이 아니다. 경험이 없으므로 바다를 알지 못했고 알 수 없으므로 바다를 동경하거나 어떤 기대감도 없었으니 내가 바다를 찾은 것은 아니다. 바다를 의식했을 때 바닷가에 있다는 것을 알았다. 다시 정리하자. 나는 이미 삶에 속했고 삶에 속해있다는 것을 차후에 인식했을 뿐이다. 바다가 있고 바닷가에 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살고 싶어서 산 것이 아니라 이미 살고 있다는 것을 알았을 뿐이듯이 즉 삶이 나를 받아들인 것이고 그것을 의식하면서 아직까지 지속적으로 삶에 속해 있는 것이다. 즉 바다가 나를 수용한 것이지 내가 바다를 원해서 바닷가에서 살고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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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낚시 초짜는 무슨 짓을 하고 있나?#.4창작 2010. 6. 1. 14:18
힙합님이 방에 들어가서 자라고 해서 냉큼 들어갔더니 어떤 남자가 이미 자고 있으나 모르겠다. '집나오면 개고생이지' 낚시에 대한 집념과 각오를 새삼 결심하면서 누웠는데 힙합님도 들어 와서 셋이서 자게 되었는데 어쩌면 미늘님이 부러워할지도 모른다. 눈을 뜨니 힙합님은 낚시하면서 더 자라고 하니 지금은 고기 잡힐 때가 아니라 한다. 다행이다! 고기 잡으라고 할까봐서 겁났는데 또 잠을 자니 이제 일어나서 회를 먹으라고 하고 회 먹고 고기 잡으라고 할까봐 걱정인데 또 자라고 하고 솔직히 추워서 얼어 죽을것 같았고 줄 감는 연습하는데는 시간이 충분하다. 아! 이렇게 잠만 자면 안되지, 이번엔 공짜가 아니고 회비도 냈잔아! 회비 생각하고 줄 감고 미끼 물리고 내 낚시대를 곰곰히 쳐다 봤는데 이 집 저 집꺼 다 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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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낚시 초짜의 경거망동#.3창작 2010. 6. 1. 14:14
정출 가기 전에 안흥항도 사전 답사도 해야 하고 힙합님의 힙합포즈도 봐야하고 힙합님은 기꺼이 나만의 일일 도우미가 되어주겠다고 약속도 했다. 비즈니스 차원이나 인간적인 면에서 정원호 선장님은 내게 참 우호적이신데 사무장님도 아는체 하면 좋아 할테고 모니터님이 또 모니터는 잘하는 것 같다. 회원의 모자 행방까지 모니터하니 신임 도우미들이 우수 도우미 맞다! 왠 양 손에 떡이나 꾼도 아닌데 연속 낚시를 하는 것은 나를 세번 죽이는 일이다. 손수 밧데리까지 챙겨 와서 줄을 감아 주니 밧데리를 또 사야 하나 고민했는데 한 번 감으면 앞으로 감을 일은 없다고 한다. 여류 초보 낚시꾼을 위한 지침서를 쓰면 잘 팔릴지도 모른다. 그러니 똑바로 친절하게 가르쳐주도록! 나중에 책 팔아 부자되면 등장 인물들 활약상 높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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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낚시 무식한 초짜가 용감하다.#.2창작 2010. 6. 1. 14:09
몸치이기도 하지만 몸치라는 강박관념이 더욱 몸치를 만든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컴퓨터만해도 소프트웨어쪽은 남들보다 강한 편이지만 언제나 하드웨어쪽이 약하다.) 초짜 진상 퍼레이드를 펼쳐보자. 강한 집념을 갖고 시작한 바다낚시 고행기 다빈사랑님한테 낚시 장비 구하는데 얼마냐?고 물었더니 대강 200만원 정도 든다고 해서 이때부터 쪼그라들기 시작했고 "너 배멀미해서 배 못타,5~6시간씩 항해하면 얼마나 힘든데" 라는 말을 듣고 두 번 쪼그라들었다. 배멀미도 통과했고 낚시대도 장만했잔아! 뤼미에르 2승! 힙합매니아님이 적극적으로 번출나가자고 리플을 달았기에 기회다 싶어 적극적으루다가 주문을 했다. "이러 이러한 낚시대로 추천해주세요" 모델 넘버를 적고 그대로 생각없이 지마켓에 주문을 하고 뿌듯해 했더니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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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낚시 초짜짓 프롤로그#.1창작 2010. 6. 1. 14:00
오래전에 지하방 아니고 반지하방 세들어 살 때 일인데 주인집 아줌마가 날 쫌 좋아라 했다. "고스톱 칠 줄 알아,와서 광좀 팔아." "아,저 돈 없는데..." "쩜10원이야. 재미삼아" 진종일 쳐서 1000원쯤 따서 반찬 값 마련할 무렵이었는데 그날은 광도 팔고 돈도 팍팍 잃어주고 상당히 내가 마음에 드셨는지 내 손을 이끌고 저 멀리 두어 정거장 걸어서 원정 고스톱 길에 나섰다. 몇 백원 잃어 주고 전통 주부의 손길이 닿은 점심 한 끼 얻어 먹으려고 신나잔아! (남이 해주는 밥을 좋아한다.) "아니,젊은 사람이 왜 그리 눈치가 없어, 한 판 셔" "...." "절대 고스톱 치지마,온갖 민폐는 다 끼치네..." 원정 고스톱은 그렇게 접어 버렸고 도박은 적성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누가 정선카지노를 가자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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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에겐 바다낚시였지만 내게는 뱃놀이! 마검포항 #.4창작 2010. 5. 18. 17:47
시트콤을 찍고 있었을까? 눈에 띄게 고기도 잘 잡고 사진도 잘 찍고 활약상이 대단한 분이 있어 이 배에서 살아 보겠다고 친근감 유발 차원으로 술 기운에 한마디 했다. '제일 폼이 멋지시네요' 사무장이라고 불렀지만 그 때만해도 어딘가 직업이 사무장으로 통하는가보다 했는데 알고 보니 정원호 주최측이었던 것이다. (무쏘님이 다 알려줬다) 어쩐지 물고기 옷을 입지 않았구나. 나중에 들어보니 '닭님'의 연락받고 새벽에 따로 왔기 때문에 내가 '닭님'의 회사 동우회 사람인줄 알았다고 하더라. 이래 저래 서로들 오해하니 나 홀로 따로국밥 신세였던 것이다. 바다는 마약이었을까? 내가 ‘따’인지 뭔지도 모르겠고 원래 혼자서 잘 놀기도 한단다. '왜 낚시 안해요?' '아 낚시하러 온 것 아니고,배 탈수 있는지 적성 검사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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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우미 없는 배에서 따 극복하기.마검포항 #.3창작 2010. 5. 18. 17:40
고객이 예약을 하면서 가까운 곳에 바다낚시할 만한 곳을 소개해달라고 했는데 이전에도 다빈사랑님에게 조언을 구했다. 결국 배를 빌리지 않아서 수고만 한 다빈사랑님께 미안하기만 해서 수고를 덜어주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으로 유선사를 추천해달라고 했더니 정원호 선장님의 전화 번호를 알려줬고 정원호와 예약자를 연결시켰으나 그들이 배를 빌렸는지 어쨌는지는 몰랐다. 충남권이고 도우미니깐 낚시에 관한 총체적인 것에 협조해줘야 할 의무가 있다고 당당하게 생각하지만 얼굴도 못뵙고 이러는 것 쫌 아닌가싶다.ㅠㅠ 대절 버스에 아이들 손잡고 엄마들만 내렸고 아빠들은 낚시하느라 한참 있다가 온다고 하니 그제서야 그들이 배를 빌렸고 마검포항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영목항, 안흥항, 방포항, 몽산포는 알겠는데 어디서 튀어나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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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검포항 드디어 번출이 내게 낚였다#1창작 2010. 5. 17. 20:32
같이 간 일행중 얼굴 확실하게 나온 사진있지만 초상권 침해 소리들을까봐서 엉뚱하게 올리는 센스! 내가 스포츠를 하면 스포츠하는 사람들에게 민폐라는 편견을 갖고 있다. 운동 경기 중에서 흥미있는 게임이 뭐냐고 질문한다면 농담삼아 마라톤~이라고 한다. 마라톤은 왔다갔다 하면서 대강 봐도 집중하려고 들면 바로 집중이 될만큼 룰이 간단하다.ㅎㅎ 다른 스포츠는 경기 룰도 모르겠고 누가 선방을 하는지 알 수도 없고 모르니 관심가지려고 해도 집중이 되지 않는다. 어릴 때 만화는 좋아했는데 야구 만화를 보면 투수가 공을 잡는건지,타자가 치는건지 왜 그리 헷갈리는지 대학 때 교양체육시간에도 과대표가 경기 참여하지말고 심판을 보라고 하다가 룰도 모르는 것을 눈치채고 시간이나 재라해서 감사했다. 스포츠공포증때문에 낚시조차도..